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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어울리는 사람

작성일자 2017. 02. 26.

나는 지난 한 달을 혼자서 글을 쓰고, 강연을 보고,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그렇게 산 것이 아니다. 그냥 지나고 보니 그렇게 살아진 것 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 시간들이 가장 나다웠던 시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원래 혼자가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다가 혼자가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인정했다.


대개 사람들은,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하게 될 때, 외로움이나 불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어딘가에 소속되어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한다. 실제로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근데 나는 더이상 그렇게 무언가에 소속되어서 내 마음의 안정을 추구하기가 싫었다. 소속감에서 오는 안정이라는 것에 질릴대로 질린 것 이다.그래서 혼자서 할 수 있는일이 무엇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다보니 글을 쓰고, 강연을 찾아서 보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정말 자연스레 이루어졌다. 내가 강박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하던 일을 놓았다가 자연스레 이루어질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동안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다가, 이 시간들을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울컥했다. 나는 항상 혼자 있을때 대부분 지나간 인연들을 그리워하며 시간을 보냈다. 근데 나는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내 모습이 찌질해보여서 싫었다. 그런데, 이 시간들을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떤 모습의 나이던지간에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해야겠다. 라고 터져나온 나의 결심이고 내려놓음이었다. 


나는 무교이지만 가끔 내 삶이 흘러가는 방향이 신의 뜻이 있어서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한테 상처받지 말고, 너부터 사랑하고 가꾸라는 신의 뜻. 곁에 누군가 있지 않아도 너는 네 삶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라셨던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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