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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출근하기 싫다

아, 출근하기 싫다

출근하는 날 아침의 공기 싫다

아, 출근하기 싫다

회사 문턱을 들어서면 그 특유의 분위기 싫다

아, 출근하기 싫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왜 하는지도 모를 일이라는게 싫다 

아, 출근하기 싫다

내 뒤에 앉은 상사의 눈빛

내 옆에 앉은 동료의  눈빛이

내 에너지를 다 빨아먹는것 같아서 싫다

에너지 뱀파이어들 같으니라고

아, 출근하기 싫다

출근이라는 단어 철자 하나하나가 싫다

 ㅊ 싫다, ㅜ싫다, ㄹ싫다, ㄱ싫다, ㅡ싫다, ㄴ싫다

아, 출근하기 싫다

우리는 왜 출근하기 싫을까

아, 출근하고 싶다하면

정신병자, 외계인 취급받을게 분명하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 나가는 곳이니까

단순히 그 이유로 싫은걸까?

그 이유로만 싫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솔직히 조금 무섭다

안주하게 되버릴까봐 

그 안에 안주하면서 그 안의 내가 나라고 착각하게 되버릴까봐 

그래서, 그 이상을 생각하지 않고 나아가지 않을까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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