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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전 이번주 월요일부터 출근했습니다. 

저번에 다니던 병원을 때려치고 출근한 곳인데요.

일은 그렇게 힘들지 않고 집이랑 거리도 가까워요.

직원들한테 개같은년, 씨발년이라고 욕도 안하고요.

쇠방망이로 때린다고 협박도 안합니다.

그게 어딥니까. 하하하 씨발


아무튼, 어떻게 일주일은 일을 했습니다.

첫 출근하던 날보단 나아지고 있지만요. 

이정도면 괜찮은데?라는 생각은 안하려구요.

그 생각에 쳐맞았던 기억이 있거든요. 

1년 정도 일하게 된다해도 2~30%정도는 긴장을 하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 1년 이상씩은 일한 사람들 틈속에서

무슨 일을 해야되는지도 모르면서 일을 하는척을 합니다.

내 등뒤로 자기네들끼리 엄청 친하게 농담 따먹기를 할 때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지만 사실 엄청 긴장하고 있어요.

나한테 시선이 오고 말을 걸까봐서요.

무슨 표정을 짓고, 무슨 말을 해야될지 생각할 틈도 안주고

갑자기 나한테 훅 들어오면 머리랑 몸이 갑자기 긴장을 해버려요.

제일 싫은게 그거에요.


전 사람을 무서워하지만 사람을 좋아해요.

그 아이러니한 특성때문에 이 일을 선택했던거 같아요.

이게 한때 내 꿈이라고 생각한적도 있지만

사실 꿈은 아닌거 같아요.

꿈은 없어요. 먹고 사는게 꿈이 될 수 있을까요.


곧 있으면 스물여섯이잖아요.

낯선 사람이 무섭다고 부모님 등뒤로 숨을 나이는 한참 예전에 지났잖아요.

꿈은 없어요. 그냥 놀고 먹고 싶어요.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을 주로 하면서

먹고 싶은것을 삼시세끼 먹을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아주 가끔 친구들을 만나고 일년에 두번정도는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

그렇게 사는게 꿈이라면 꿈일 수 있겠네요.

그러려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꼬박 복권을 사봐야겠습니다.


먹고 사는게 꿈이 될 수 있냐고 말했던 저인데 

그 꿈을 이뤄줄 수단조차 돈이네요.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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