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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나에겐 나쁜 습관이 있다.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감당 못할일을 벌려 놓는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어떡하지라면서 바보같이 어쩔 줄 몰라한다.  근데 고쳐지지가 않는다. 아직 어려서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거 같다. 머리로 아는것과 몸으로 겪어보는건 다르니까. 이렇게 하면 이렇게 감당할 수 있겠지라고 머리로만 계산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닌것 이다. 아 진짜 한심하다. 쪽팔려서 구체적으로 무슨일인지 적고 싶지도 않다. 나는 언제쯤 내 힘으로 입는 것, 먹는 것, 쓰는 것들을 전부 책임질 수 있게 될까. 같은 실수의 반복. 열등감의 크기는 더 커지고. 어쩌면 나는 궁지에 몰려서 당해봐야 깨닫고 변할 수 있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것 같기도 하다. 근데 내가 겪어보지 않았나? 이건 겪어보고 안겪어보고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는것과 직접 상황에 맞닥뜨렸을때는 다르다는 것을 몰라서 인것 같다. 이쯤되면 나는 스물다섯살에 자립도 못하면서, 애새끼처럼 징징 대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또 슬그머니 고개를 들지만, 그런 생각은 현실적으로 나쁜 습관을 고치는데 아무 소용이 없는 그냥 자기비하일뿐이다. 나쁜 습관을 오히려 더 고착시킬 뿐 일 거고.

이럴땐 꼭 잘못하고 그 잘못을 엄마가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던 초등학생때로 되돌아간 기분이다. 나는 언제쯤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껍데기만 어른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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