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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집에 하루종일 있었더니 기분이 안좋아졌다.

그래서 산책을 갔다왔는데 

피해의식이 자각이되서 기분이 더 안좋아졌다.

지들끼리 웃는건데 괜히 나를 보고 비웃는건가 싶고

쳐다만봐도 나를 조롱한거 같은 기분이 든다

어제는 강박증이 너무 심하게 느껴졌었다

가끔씩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인데

보일러, 가스밸브, 현관문을 총 3번 이상 확인하고 외출을 하는데도

너무 불안하다. 문이 열려져 있는게 상상이 되고, 

심할때는 집에 불이 난 모습이 상상이 될 때도 있다

보통 때는 그 불안이 느껴져도 오래가지 않았는데

어제는 좀 오래갔었다

어렸을때 살던 꼭대기 동네를 또 올라갔다 왔다

아 그냥 죽으면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굴레가 너무 지겹거든

내 삶안에서 끝없이 반복되는 이 굴레가 너무 지겨워

혼자 동네 산책할때 피해의식 느끼는것도 지겹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 불안한 마음 망상으로 달래는 것도 지겹고

습관적으로 과거의 인연, 사건들 떠올리는 것도 지겹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쫓는 현재의 삶도 지겹다 

그러니까 이 지겨운것들 다 끝내버리면 안되나

그래도 난 살아있을거다 

끝낼 용기가 없으니까 

그 용기가 없어서 여태껏 살았으니까 

니가 말했듯 죽을 용기도 없으면서 죽는다는 소리만 입에 담았던 나니까

몸이 안아프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해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그러면 나는 완전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대답은 절대 아니다

이건 내 문제라는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개인의 삶은

환경과 개인 두가지의 문제지만 

일단 개인이 세상 위에 똑바로 설 수 있어야 한다

근데 난 자신이 없다 

내가 똑바로 설 수 있을만큼 

세상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제대로 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냥

리셋시키고 싶다

리셋시킬 용기는 없다

뭐 어쩌라고 씨발

답 안나오는 문제

그냥 잠 한숨 자고 나면

흐릿해질 문제

하지만 어느 순간 또 다시 선명해져서 

내 인생을 뒤흔들어놓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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