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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노화는 자연스러운거다. 그러니 죽음도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엄마가 갱년기 증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붓도록 긁는 것도, 아빠 동료들이 죽어나가는 것 도 다 자연스러운 일 이란거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일 과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건 좀 다른 문제다.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나의 엄마고, 나의 아빠기 때문이다. 

어렸을때 마냥 엄마가 무서웠던, 마냥 아빠가 좋던 그 시절이 어제 일인듯 가깝게 느껴지다가도 아득하다. 그 아득함이 왠지 다신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상기시키는것 같아 그리워지는 것 같다. 갈수록 남은 시간이 빠르게 바닥이 나는 것 같아서 초조해진다. 왜 이리도 내 곁의 사람들이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 같이 불안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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