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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너(나)의 잘못이 아니다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지현 검사는 용기를 낸 이유로 "범죄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으며, 여기서 벗어나는데 8년이 걸렸다"고 했다.

눈물이 날 뻔 했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내 팔자라고 생각했다. 그저 잊어버리고 싶었을 뿐 이다.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다. 이 말 한마디 듣기가 참 오랜 세월이 걸렸다.

그 날로부터 도망치다가 마주하게 된 이 후로 부터는, 끝임없이 성에 대한 비정상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건 아닌지 검열해야 했다. 나는 피해자니까, 그래서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서검사님의 말로부터 위로를 받았으며 용기를 얻었다. 나는 어떠한 종류의 폭력을 겪은 사람이든, 자신의 잘못 때문에 이러한 일을 당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마음 속에 품고 살고 있다면,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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