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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게

안녕, 오랜만에 다시 인사를 하는 것 같다. 작년에 너를 처음 마주하고 너를 안 찾은지 좀 됬었던 것 같네. 그냥 너를 마주하는게 너무 괴로웠어. 너를 마주하면 마주할 수록 너는 용기도 없고, 겁도 많고, 도망치고, 참고, 서툴고, 열등감도 많아 보였거든. 그게 지금의 나라서 너를 마주하는게 너무 괴로웠어. 그래서 너가 너무 싫었던 거 같애 

근데 내가 뭘 잘할 수 있을지, 내가 뭘 잘해왔는지 고민하다 보니까 문득 나는 버티는걸 잘해왔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러다가 너가 다시 생각이 났어. 엄한 어머니에게 혼날까봐 사실을 숨겼던거, 너를 도와줄 친구도, 선생님도 없어서 그저 참았던거 그런 모든 행동들이 다 너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미안해. 너는 오랜 시간 내가 와주기를 기다렸을텐데, 너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너를 미워해서 미안해. 그러고 또 다시 모른척하고 살려고 했던 것도 미안해. 그리고 크고 작은 힘든일에도 잘 버텨내줘서 너무 고마워. 고생했어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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