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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

한 때 나마 내 곁을 지켰던 너희에게

너희와 나 사이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든 서운함, 배신감 등의 감정을 뒤로 한채 무던하게 너희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을 때가 있어. 잘 지내? 나는 가끔 시시콜콜한 일상들을 공유하던 우리는 어디로 가버린건지 궁금해져. 시시콜콜한 일상들을 공유하던 관계였다는 그 시덥잖은 이유만으로 나는 궁금해진다 너희의 삶이. 너희가 내 앞에서 아이 같을 때면 나는 어른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마치 너희의 그런 아이 같은 모습을 나만이 안아줄 수 있다고 착각에 빠져 있었지. 그 착각은 너희가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걸 보여주면서 보기 좋게 깨져버렸지. 결국에 내가 아이였었던거야. 그걸 깨닫기 까지는 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깨닫고 나서는 괜찮아졌어. 나 혼자서도 일상을 잘 보내다가도 문득 그렇게 묻고 싶어질 때가 있어. 잘 지냈으면,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잘살고 싶어질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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